폴 고갱(Paul Gauguin)이 1889년에 제작한 유화 작품으로, 원제는 '올리브 동산의 그리스도(Le Christ au jardin des Oliviers)'이다.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졌으며, 크기는 73cm × 92cm이다. 현재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소장품으로 보관되어 있다.
이 작품은 고갱이 브르타뉴 지방의 르 폴두(Le Pouldu)에 체류하던 시기에 제작되었다. 예수가 체포되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감람산)에서 기도하며 고뇌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고갱은 예수의 얼굴에 자신의 자화상적 특징을 투영하여, 예술가로서의 고독과 고통, 소명의식을 종교적 주제와 결합시켰다.
화면 구성은 붉은색 계열의 강렬한 배경과 단순화된 형태, 윤곽선 강조 등 클루아조니즘(Cloisonnism)과 종합주의(Synthetism) 양식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예수 인물상은 화면 중앙에 배치되어 있으며, 제자들은 하단부에 잠든 모습으로 표현되어 예수의 고독감을 부각한다. 고갱은 이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종교화의 도상학을 따르면서도, 개인적 체험과 상징주의적 색채를 담아내려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