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돈포경(嵌頓包莖, Paraphimosis)은 포피가 귀두 뒤쪽으로 젖혀진 상태에서 원래 위치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끼어 있는 상태를 말하는 의학적 질환이다. 이는 비뇨기과학 영역에 속하며, 의학적 응급 상황으로 간주된다.
정의 및 발생 기전
감돈포경은 포피륜(포피구)이 협소한 상태에서 포피를 무리하게 뒤집어 귀두를 노출시킨 후, 혈관이나 림프관이 좁은 포피륜에 교액(絞扼)되면서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뒤로 젖혀진 포피가 귀두 아래에서 고리처럼 조이게 되면서 정맥 환류가 차단되고, 이로 인해 귀두와 포피에 부종이 발생한다. 부종이 심해질수록 포피가 더욱 단단하게 조이는 악순환이 형성되며, 시간이 경과하면 동맥 혈류까지 차단되어 조직 괴사에 이를 수 있다.
원인
감돈포경은 주로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에게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포피륜이 좁은 상태(가성포경)에서 포피를 무리하게 뒤집는 행위, 의료적 처치(도관 삽입 등) 후 포피를 원위치로 되돌리지 않은 경우, 귀두포피염 같은 만성 염증으로 인한 포피의 탄력 저하, 외상, 성적 활동 중 발생 등이 있다. 유아나 소아의 경우 음경 세척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포피가 귀두 뒤쪽에 고정되어 원래 위치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귀두와 포피의 부종, 통증, 귀두의 색 변화(초기 붉은색에서 진행 시 보라색 또는 어두운 색으로 변화)가 나타난다. 상태가 악화되면 감각 둔화, 배뇨 곤란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진단
주로 문진과 시진, 촉진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된다. 포피의 위치, 귀두의 부종 정도와 색깔, 혈류 상태, 통증 정도 등을 평가하여 진단 및 중증도를 판단한다.
치료
감돈포경은 발견 즉시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태이다. 초기에는 손을 이용한 용수정복(用手整復)을 시도한다. 부종이 심한 경우 냉찜질이나 압박을 통해 부종을 감소시킨 후 정복을 시도하거나, 주사바늘로 부종 부위를 여러 군데 찔러 삼출액을 배출시킨 후 정복을 시도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이 실패할 경우 국소 마취 하에 포피배면절개술 또는 포경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예후
조기에 적절히 치료될 경우 대부분 정상 상태로 회복되며 예후는 양호하다. 그러나 치료가 지연될 경우 조직 괴사, 감염, 구조적 변화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의료 조치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