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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덕

감덕(甘德)은 기원전 4세기경에 활동한 고대 중국의 천문학자이다. 한자 표기는 甘(달 감)과 德(덕 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나라(齊) 출신이라는 기록이 《사기》에 전해지나, 동진의 학자 서광(徐廣)은 노나라(魯) 출신이라고 적었고, 완효서는 초나라(楚) 출신이라고 기록하는 등 출신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감덕은 같은 시대의 천문학자 석신(石申)과 함께 항성 목록(성도)을 작성하였는데, 이는 바빌로니아의 항성 일람표 다음으로 역사상 두 번째이면서 저자가 밝혀진 것으로는 세계 최초의 항성 목록으로 평가된다. 히파르코스가 성도를 만든 것보다 앞선 시기의 업적이다. 감덕과 석신은 다섯 개의 행성(목성, 토성, 금성, 수성, 화성)의 움직임을 거의 정확하게 기록하였다. 이들이 사용한 천구 분할 방식은 당시 일반적인 360° 체계 대신 1태양년(365¼일)에 맞추어 365¼°로 나눈 점이 특징적이다.

감덕이 남긴 저서로는 《천문성점(天文星占)》, 목성(세성)에 관한 《세성경(歲星經)》, 그리고 석신과 함께 기록한 《감석성경(甘石星經)》 등이 있다. 이들 저서는 오늘날까지 온전히 전해지지는 않지만, 내용의 일부가 당나라 시기 편찬된 《개원점경(開元占經)》에 인용되어 보존되었다.

감덕은 특히 목성(세성) 옆에 '붉고 작은 별'이 있다고 기록하였는데, 역사학자 시쩌쭝(席泽宗)은 이것이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를 육안으로 관측한 기록이라고 주장하였다. 목성을 나뭇가지 등으로 가리면 가니메데가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밝기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가니메데가 육안으로 색깔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밝지 않다는 점에서 이 주장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한편, 감덕(感德)은 중국어(표준중국어: gǎn dé)에서 "은혜에 감사하다" 또는 "감격하여 덕을 기리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합성어이다. 《송사(宋史)》 범중엄전(范仲淹傳) 등에서 그 용례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일부 방언(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감덕'은 곶감을 말리기 위해 만든 건조장(덕)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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