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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정의 감기(感氣, common cold)는 200여 종 이상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코, 비강, 인두, 후두 등 상부 호흡기계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급성 바이러스형 비인두염(acute viral nasopharyngitis) 또는 급성비염이라고도 하며,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원인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현재까지 200여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 아형이 감기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리노바이러스(rhinovirus)로 전체 감기의 약 30~50%를 차지하며, 가을철에는 80%까지 증가한다. 다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가 10~15%,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5~15%를 차지한다. 그 외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메타뉴모바이러스 등도 원인이 된다.

감기 바이러스는 환자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공기 중으로 나오면, 이를 건강한 사람이 흡입하여 전파된다(비말 전파). 또한 환자의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질 때에도 전파될 수 있다(접촉 전파).

증상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3일(잠복기)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목 아픔), 기침이며, 그 외에 미열, 두통, 근육통, 권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성인에게서 발열은 드물거나 미열에 그치는 반면, 소아에게는 발열이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은 보통 2~3일째에 가장 심해졌다가 7~10일 정도 지속되며, 일부에서는 2주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진단 대부분 임상 증상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확진을 위한 검사실 검사는 시행하지 않는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알레르기 비염, 혈관 운동 비염, 부비동염, 인플루엔자(독감) 등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를 직접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현재까지 없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대증요법(symptomatic treatment)이 주를 이룬다.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NSAID), 진해제, 거담제, 항히스타민제, 비점막 수축제 등이 증상에 따라 사용되나,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만 사용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유지가 도움이 된다.

경과 및 합병증 감기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주 내에 자연 치유된다. 다만 2차 세균 감염으로 인해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폐렴, 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소아, 노인, 면역 저하자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천식 환자의 경우 감기에 의해 천식 발작이 유발될 수 있다.

예방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감기를 완전히 예방하는 백신은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감기 환자와의 접촉 회피 등의 물리적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중등도 운동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으며, 비타민 C의 정기적 복용이 감기의 기간과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다.

역학 감기는 가을과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성인은 1년에 평균 2~4회, 소아는 6~10회 정도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된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감기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약 1,700만 명에 달한다.

독감과의 차이 감기와 독감(인플루엔자)은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며, 독감은 감기보다 고열(38℃ 이상), 오한, 심한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합병증 위험도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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