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애(渴愛)는 한자어로, '목마를 갈(渴)'과 '사랑 애(愛)'를 합친 말이다. 산스크리트어 '트리슈나(tṛṣṇā)' 또는 팔리어 '탄하(taṇhā)'를 번역한 불교 용어로, 문자적으로는 '목마름' 혹은 '갈증'을 의미하며, 비유적으로는 충족될 수 없음에도 강렬하게 갈망하고 집착하는 욕망을 가리킨다.
불교의 가르침에서 갈애는 고통(苦, duḥkha)이 발생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석가모니는 초전법륜경에서 사성제(四聖諦)를 설하며, 고통의 발생 원인(集諦)이 바로 갈애라고 밝혔다. 갈애는 단순한 바람이나 소망과는 달리, 채워지지 않는 결핍감에 기반하여 끊임없이 대상을 추구하게 만드는 집착적인 심리 상태를 말한다.
불교 교리에 따르면 갈애는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된다.
- 욕애(欲愛, kāma-taṇhā):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망으로, 눈·귀·코·혀·몸의 다섯 감각 기관이 그에 상응하는 외부 대상(색·소리·냄새·맛·감촉)에서 즐거움을 얻으려는 욕망이다.
- 유애(有愛, bhava-taṇhā): 존재 자체에 대한 갈망, 즉 지속적이고 영원한 삶에 대한 집착을 의미한다.
- 무유애(無有愛, vibhava-taṇhā): 비존재에 대한 갈망, 즉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완전히 소멸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는 죽음 이후에 아무것도 없다는 단견(斷見)에 기반한다.
불교에서는 이 갈애를 윤회(輪廻)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핵심 동력으로 파악하며, 갈애를 끊는 방법으로 팔정도(八正道) 수행을 제시한다. 한편 일상적인 국어 용법에서는 '매우 좋아하거나 사랑함'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