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목세발가락나무늘보(Bradypus variegatus)는 세발가락나무늘보과(Bradypodidae)에 속하는 포유류의 한 종이다. 중남미의 열대 우림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세발가락나무늘보속(Bradypus)에 속하는 종들 중 가장 광범위한 분포 범위를 가진다.
형태적 특징 성체의 몸길이는 약 42~80cm, 체중은 2.25~6.3kg 정도이다. 목과 얼굴, 어깨 부위에 갈색에서 붉은 갈색을 띠는 털이 있어 '갈색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등은 회색빛을 띠거나 녹조류가 서식하여 녹색을 띠기도 한다. 세발가락나무늘보속의 공통적 특징인 세 개의 발가락과 긴 발톱을 가지며, 목뼈가 8~9개로 되어 있어 머리를 270도 이상 회전시킬 수 있다. 수컷은 등 중앙에 주황색 반점(배쪽 선, speculum)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암컷보다 약간 작다.
서식지 및 분포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앙아메리카 국가부터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기아나,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 등 남아메리카 북부 및 중부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저지대 및 산지의 열대 습윤림, 갤러리 숲, 망그로브 숲, 2차림 등 다양한 숲 환경에서 서식한다.
생태 및 습성 전형적인 수목성 동물로, 일생의 대부분을 나무 위에서 보낸다.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지만, 체온 조절 능력이 낮아 주변 온도에 따라 활동 패턴이 달라진다. 초식성으로 나무의 잎, 싹, 열매 등을 먹으며, 위장이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고 공생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셀룰로스를 소화한다. 소화 속도가 매우 느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지상으로 내려와 배변한다. 수영에 능숙하며, 홍수기에는 나무 사이를 헤엄쳐 이동하기도 한다.
번식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연중 번식한다. 임신 기간은 약 6개월(180~200일)이며,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어미의 배에 매달려 약 5~9개월간 생활하며, 어미의 입 주변을 핥아 먹는 행동을 통해 먹이 식물을 학습한다. 성숙까지 약 2~3년이 소요된다.
보전 현황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LC, Least Concern)'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광범위한 분포권과 비교적 큰 개체군 크기를 가지고 있으나, 산림 벌채로 인한 서식지 단편화, 불법 애완동물 거래, 도로 횡단 중 차랑 충돌, 개나 매류 등 포식자와의 접촉 증가 등으로 지역적 개체수 감소 압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