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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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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갈대는 벼과(Poaceae) 갈대속(Phragmites)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Phragmites australis (Cav.) Trin. ex Steud.이다. 속명 Phragmites는 그리스어로 '울타리'를 뜻하는데, 과거에 갈대를 울타리 재료로 사용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명 '갈대'는 대나무와 유사한 풀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영어권에서는 일반적으로 'Common Reed'라고 불린다.

갈대는 땅속줄기(근경)가 땅속으로 길게 뻗으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줄기는 녹색이며 속이 비어 있고 마디가 있으며, 마디 부분에 털이 있다. 높이는 약 2~3m에 이르며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며 길고 끝이 뾰족한 피침형이다. 꽃은 꽃잎이 없는 풍매화로 8~9월에 피며, 수많은 작은 꽃이삭이 줄기 끝에 원추화서(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처음에 자갈색(자주색)을 띠다가 이후 담백색으로 변한다. 꽃은 갈꽃 또는 노화(蘆花)라고도 불린다. 열매는 영과(穎果)이며, 종자 끝에 관모가 있어 바람에 의해 멀리 퍼질 수 있다.

갈대는 습지,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 등 물가에 크고 작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정수식물이다. 줄기의 일부와 뿌리가 물속에 있고, 그 일부가 물 위로 나오는 특징을 가진다. 북반구의 온대·난대·아한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자생한다. 갈대는 염분, 홍수, 침수에 강한 특성을 지닌다. 뿌리줄기를 통한 무성생식이 매우 활발하여, 한 개체의 지하경 총길이가 약 20m에 달하고 지하부의 무게가 지상부의 약 3배에 이르기도 한다.

갈대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어 왔다. 어린 순은 식용하며, 성숙한 줄기로는 발을 만들어 볕가리개나 고추·솜 등의 건조기구로 사용하였다.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고, 이삭에 붙은 털은 솜 대용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다 자란 줄기는 펄프 원료로도 활용되었다. 한방에서는 근경이 구토를 멈추게 하는 진토제로 약에 쓰인다.

문학적인 측면에서 갈대는 한국 고전문학, 특히 시조에서 중요한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갈꽃은 주로 갈매기와 함께 표현되어 한가롭고 평화로운 자연풍경을 연출하는 데 사용되었다. 또한 『삼국사기』에는 갈대잎(노엽)을 모자에 꽂는 사건이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 있다. 바람이 불면 줄기가 한쪽으로 쉽게 쏠리는 속성 때문에, 쉽게 마음이 변하는 사람을 '갈대와 같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순천만의 갈대밭은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갈대 서식지로, 대규모 갈대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갈대는 자연적인 수질 정화 능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갈대의 꽃말은 '깊은 애정'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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