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갈 페이스 그린(Galle Face Green, 싱할라어: ගාලු මුවදොර පිටිය, 타밀어: காலிமுகத் திடல்)은 스리랑카의 금융·비즈니스 중심지인 콜롬보 도심에 위치한 해안 도시 공원이다. 해안을 따라 약 500m, 면적 약 5헥타르(12에이커) 규모의 해변 쪽 공원으로, 콜롬보에서 가장 넓은 개방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어 표기로는 "갈 페이스 그린" 외에 "갈레 페이스 그린"으로도 쓰인다.
위치와 시설
공원은 갈 로드(Galle Road)와 인도양 사이에 길게 띠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쪽에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가운데 하나인 갈 페이스 호텔(Galle Face Hotel)이, 다른 쪽에는 실론 인터컨티넨탈 호텔(Ceylon Inter-Continental Hotel)이 인접해 있다. 산책로는 1859년 당시 영국령 실론 총독 헨리 조지 워드(Sir Henry George Ward)에 의해 조성되었으며, 오늘날 남아 있는 구역보다 원래의 갈 페이스 그린은 훨씬 넓은 지역에 걸쳐 있었다.
역사
과거 이곳은 경마장과 골프 코스로 이용되었고, 크리켓·폴로·축구·테니스·럭비 경기장으로도 사용되었다. 경마는 1820년대 초반 시작되어 1893년 콜롬보 경마장으로 옮겨질 때까지 이어졌으며, 1879년에는 실론 최초의 공식 럭비 경기와 최초의 로열-토마스(Royal–Thomian) 크리켓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1879년 영국인 거주자들이 이곳에서 골프를 도입해 콜롬보 골프 클럽을 출범시켰으나, 1896년 장소가 협소해지면서 현재의 보렐라 지역으로 이전하였다.
공원 관리는 2014년까지 스리랑카 도시개발청(Urban Development Authority)이 맡았고, 이후 스리랑카 항만청(Sri Lanka Ports Authority)으로 이관되었으며, 2016년부터는 항만부 산하 국영기관인 스리랑카 항만관리자문서비스가 유지·관리하고 있다.
현재의 이용
현재는 어린이, 노점상, 청소년, 연인, 연날리기 애호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휴식·여가 공간이다. 주말 저녁에는 나들이객과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 게·새우 요리나 후추와 소금을 곁들인 망고 조각을 파는 음식 노점상들로 붐빈다. 매년 2월 4일 스리랑카 국경일 행사 장소로도 사용된다. 2016년 12월 25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크리스마스트리가 이곳에 세워지기도 했다.
2022년 시위
2022년 스리랑카 경제 위기와 관련된 대규모 시위 기간에 갈 페이스 그린은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임시 캠프로 전환되었다. 시위대는 2022년 4월 9일 이곳을 점거하고 캠프를 설치했으며, 캠프에는 식량·물·화장실·의료 시설과 대출이 가능한 도서관이 갖춰져 있었다. 같은 해 "블랙 먼데이" 사태 당시 이 임시 캠프는 친(親)라자팍사 성향 단체의 공격을 받아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했다는 보도가 있었다(사상자 수치는 언론 보도에 따른 것으로, 집계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명칭의 유래
명칭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어 단일하게 확정된 설명은 없다. 널리 인용되는 설로는 네덜란드어 기원설이 있는데, 콜롬보 요새로 통하는 관문이 남쪽의 갈레(Galle)를 향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갈 게이트(Gal Gate)"라 불렀고, "파스(faas)"가 네덜란드어로 "앞"을 뜻하므로 "갈레를 향한 요새 앞"이라는 의미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다른 견해로는 이 지역 암석 해안의 원래 이름이던 "갈 보카(Gal Bokka)"가 변형된 것이며, "갈(Gal)"은 싱할라어로 바위를 뜻하고 "갈 게이트" 역시 "바위 문"을 의미했다는 설도 있다. 어느 설이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자료마다 서술이 달라, 확정하기 어렵다.
참고
한국어 위키백과의 해당 표제어는 영어 위키백과 문서를 번역한 것으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영어판 서술에 기반한다. 인구·사상자 수치나 행사 관련 세부 정보는 시점과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최신 정보는 별도의 공식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