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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간화선(看話禪)은 불교 선종(禪宗)의 수행 방법 가운데 하나로, 화두(話頭)를 들고 참구(參究)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참선법을 가리킨다. '간(看)'은 '살펴본다' 또는 '주시한다'는 뜻이고, '화(話)'는 화두(話頭)를 의미하므로, 문자 그대로 '화두를 살펴보는 선(禪)'이라는 의미이다.

간화선은 중국 송대(宋代) 중기인 12세기경, 임제종(臨濟宗)의 승려 대혜종고(大慧宗杲, 1089~1163)에 의하여 확립되었다. 당대(唐代)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공안(公案)을 참구하는 선수행법에서 발전한 것으로, 같은 시기 조동종(曹洞宗)에서 확립된 묵조선(默照禪)과 함께 송대 선종의 양대 수행법으로 자리 잡았다. 간화선은 공안 가운데 특정한 대목이나 용어, 즉 화두를 선택하여 '이것이 무엇인가' 하는 의심(疑心)을 품고 정신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수행한다.

한국에서는 고려 중기의 승려 보조지눌(普照知訥, 1158~1210)이 간화선을 수입하여 제자들에게 깨달음을 얻는 방법으로 제시하였다. 지눌은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을 저술하여 무자화두(無字話頭)를 참구할 때 주의할 열 가지 사항(무자화두십종병)을 정립하였다. 이후 지눌의 제자 진각혜심(眞覺慧諶, 1178~1234)이 『구자무불성화간병론(狗子無佛性話揀病論)』을 저술하여 무자화두 참구법을 체계화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청허휴정(淸虛休靜, 1520~1604)이 『선가귀감(禪家龜鑑)』에서 이를 계승하였다. 이처럼 간화선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 한국불교에 이르기까지 한국 선종사의 대표적인 선수행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간화선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화두로는 조주선사(趙州禪師)의 '무(無)'자 화두, 즉 '개에게도 불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무(無)'라는 대답에서 비롯된 무자화두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뭣고(이것이 무엇인가)'라는 화두도 널리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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