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은 한국어에서 널리 사용되는 한자어로, 한자 표기에 따라 여러 의미를 지닌다. 가장 일반적이고 널리 알려진 의미는 刊行(새길 간, 다닐 행)으로, 책이나 신문, 잡지 등의 출판물을 인쇄하여 발행하는 일을 뜻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이를 "책 따위를 인쇄하여 발행함"으로 정의한다.
어원 및 구성
'刊行'의 '刊'은 "새기다"라는 뜻의 한자로, 나무 판목이나 금속판에 글자를 새겨 인쇄하던 전통 인쇄 방식에서 유래하였다. '行'은 "가다, 펴다"의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刊行'은 문자 그대로 "판에 새겨 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곧 출판·발행의 행위를 가리킨다. 한국에서는 18세기에 '간행'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전에는 11세기의 '인시(印施)', 13세기의 '각판(刻板)·인서(印書)', 15세기의 '인출(印出)' 등의 용어가 사용되었다.
용례
'간행'은 주로 서적, 논문집, 학술지, 정기 간행물 등을 펴낼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논문집 간행을 맡다", "시집을 간행하다", "정부가 연례 백서를 간행했다"와 같은 표현이 일반적이다. '발간'과 의미가 유사하여 상호 대체적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발간'이 출간 시점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 반면 '간행'은 자료의 작성·편집·인쇄 등 전체 제작 과정을 포함하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세부적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동음이의어
한자 표기가 다른 동음이의어도 존재한다. 奸行(간사할 간, 다닐 행)은 "간사한 행동"을 뜻하며, 間行(사이 간, 다닐 행)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 무엇을 몰래 살피기 위하여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남 모르게 다님" 또는 "샛길로 감"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두 의미는 현대 한국어에서 실제 사용 빈도가 매우 낮으며, 일상에서 '간행'이라고 하면 대부분 刊行의 의미로 이해된다.
파생어 및 관련어
'간행'에서 파생된 용어로는 간행물(刊行物, 출판하여 세상에 내놓은 책이나 정기 출판물), 간행사(刊行辭, 책을 펴내며 쓰는 인사말), 간행위원회(刊行委員會, 출판을 담당하는 위원회), 정기간행물(定期刊行物, 정기적으로 펴내는 출판물) 등이 있다. 동사형으로는 '간행하다'가 사용된다.
이상의 내용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여러 한국어 사전의 공신력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