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간판

간판(看板, signboard)은 기관, 상점, 영업소 등의 이름이나 판매 상품, 업종 등을 표시하여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세우거나 걸거나 붙여 놓은 표지물을 말한다. 마케팅, 홍보, 광고의 목적으로 나무, 플라스틱, 금속 등 내구성이 우수한 재질로 만들어진 판상의 물체이며, 현대에는 디지털 또는 전자 디스플레이 방식의 간판도 사용된다. 주로 상업용 또는 공공용으로 야외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어원

'간판'이라는 단어는 한자 '看板'에서 유래한 것으로, '看(간)'은 '보다'를 뜻하고 '板(판)'은 '판자'를 뜻한다. 즉 '보는 판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역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간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된 광고물 중 하나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판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고려시대의 『고려도경』이 있는데, 왕성의 낭간 각 방문에 상호를 뜻하는 현액(懸額)이 걸려 있었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세종실록』에는 일본의 시장을 견학한 사신이 상점에 간판을 달아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하자는 내용을 왕에게 건의한 기록이 있다.

'간판'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사용된 예는 1909년 3월 31일자 『대한매일신보』에 게재된 간판 제작소 광고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광고에는 "상업에 제일 긴요한 것은 차간판(此看板)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당시 간판이 상업 활동에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었음을 보여준다.

1920년대에 들어서는 간판이 더욱 널리 보급되었으며, 1927년 잡지 『별건곤』에는 「경성각상점 간판품평회」라는 기사가 10면에 걸쳐 게재될 만큼 간판이 보편화되었다. 한편 1922년에는 경기도 보안과가 「광고물단속규칙」을 제정하여 미관이나 공안에 문제가 되는 간판을 규제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간판이 늘어나 남용되는 사례가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1960년대에는 네온사인 광고탑이 등장하였고, 1967년 서울 명동 입구에 설치된 한독약품의 아치형 네온광고탑이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1969년 경인고속도로의 완공은 옥외광고 시대의 개막을 알렸으며, 이후 간판은 대형화되면서 고속도로변 야립간판이 등장하였다. 1970년대 후반에는 옥외광고에 대한 비판이 대두되어 고속도로변 대형 간판이 철거되기도 하였으나,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를 계기로 간판과 네온사인에 대한 규제가 일부 완화되었다.

종류

간판은 설치 위치와 형태에 따라 횡간판, 종간판, 돌출간판, 야립간판, 전주광고, 지하철광고, 광고탑, 옥상광고, 네온사인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된다. 국제상공회의소의 분류에 따르면 간판은 옥외 및 교통광고(Outdoor and Transportation Advertising)로 취급된다.

관련 법규

간판에 관한 규제로는 「광고물 등 관리법」, 「철도광고업무취급규정」, 「도로법」, 「건축법」, 「전기공사업법」 등이 적용된다.

대표적 사례

세계적으로 저명한 간판의 사례로는 미국의 할리우드 사인, 스페인의 오즈번 황소 간판,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 사인 등이 꼽힌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