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조(干潮)
간조는 조석(潮汐) 현상에 의하여 해수면이 가장 낮아진 상태를 가리키는 해양학·지리학 용어이다. '저조(低潮)'라고도 하며, 해수면이 가장 높아진 상태인 만조(滿潮) 또는 고조(高潮)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영어로는 low water 또는 low tide에 해당한다.
개념과 원리
지구·달·태양 사이의 인력(引力) 상호작용으로 바닷물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을 조석이라고 하는데, 조석으로 인해 해수면이 가장 낮아진 지점이 곧 간조이다. 간조에서 만조까지 바닷물이 밀려오는 현상을 밀물(창조, 漲潮)이라 하고, 만조에서 간조까지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썰물(낙조, 落潮)이라고 한다. 조석의 영향을 받는 대부분의 해안에서는 하루에 간조가 두 번 나타난다.
간조 시각과 만조 시각 사이의 간격, 그리고 간조와 만조 간의 해수면 높이 차이를 조차(潮差)라고 한다. 조차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해안의 조차가 세계적으로 클 정도로 크며, 대표적으로 인천항의 평균 대조차는 약 8.1m에 달한다. 반면 동해안은 수심이 깊고 일본열도에 둘러싸여 있어 조차가 0.2∼0.3m 수준으로 매우 작다.
활용과 영향
간조는 어업, 항만 운영, 해양 스포츠, 갯벌 생태계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간조 때에는 해안의 갯벌이 드러나며, 어민들은 예로부터 음력 날짜에 맞춘 '물때'를 기준으로 간조와 만조를 예측해 왔다. 조차가 큰 항만은 선박 접안이 어려워 인천항에는 갑문이, 군산항에는 부교가 설치된 사례가 있다. 간조 시 갯벌에 고립되는 사고의 위험이 있어 안전 주의가 요구된다.
어원
'간조(干潮)'는 한자어로, '마를 간(干)'과 '조수 조(潮)'가 결합된 표현이다. '물이 마른 듯 빠져나간 상태의 조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해수면이 낮아져 바닷물이 빠진 상태를 형상화한 용어이다.
참고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석' 항목
- 해양수산부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