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간린마루

간린마루(咸臨丸)는 에도 막부 말기에 막부가 보유하고 있었던 초기 군함이다. 목조 바크(Bark)식의 3개 돛을 갖춘 스크류 추진 증기선 코르벳으로, 네덜란드식 옛 명칭은 '야판 호' 또는 '얏판 호'(Japan)였다.

개요

1853년, 당시 쇄국 정책 아래에서 유일하게 서양 국가로서 일본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던 네덜란드에 주문되었다. 1855년 네덜란드 킨더데이크(Kinderdijk) 조선소에서 기공되어 1857년 3월에 완성되었으며, 같은 해 9월 21일 네덜란드 해군의 빌렘 후이센 반 카텐다이크 중위의 인도로 일본에 도착하였다. 이후 근대식 해군 장교 양성을 위해 신설된 나가사키 해군전습소의 연습함으로 사용되었다.

서양식 군함으로서는 간코마루(観光丸, 외륜선)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지만, 서양식 스크류를 장착한 배로서는 일본 최초의 군함이다. 스크류는 입출항 시에 주로 사용되며, 항해 중에는 저항을 줄이기 위해 수선 위로 올리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제원

  • 배수량: 약 300t (295t)
  • 전장: 약 50m
  • 선폭: 약 7.3m
  • 설치 동력: 100마력
  • 추진: 석탄 연소 증기 엔진, 3개의 돛
  • 속력: 약 6노트(약 11km/h)
  • 무장: 12개의 포

1860년 미국 파견 사절단

간린마루는 막부의 선박으로서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60년(만엔 원년), 미일수호통상조약의 비준서 교환을 위한 미국 파견 사절단이 미국 군함 포우하탄 호를 타고 태평양을 횡단하였는데, 간린마루는 명목상 사절단의 호위함으로 동행 출항하였다. 음력 1월 13일 시나가와를 출항하여 같은 달 19일 우라가를 거쳐 3월 17일 샌프란시스코에 입항하였다.

당시 함장은 가쓰 가이슈였으며, 통역으로 승선한 나카하마 만지로(존 만지로)와 후쿠자와 유키치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도 승선하고 있었다. 만지로 이외의 대부분의 선원들은 심한 뱃멀미로 고생했으며, 기술 고문으로 승선하고 있던 존 브룩(John Brooke) 대위 등 미국인 승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항해를 마쳤다. 이후 1960년 미 해군의 존 브룩 대위의 항해일지가 공개되면서, 당시 간린마루에 11명의 미 해군 선원들이 승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보신 전쟁 이후

1866년, 잦은 운용으로 증기 기관에 잦은 고장이 발생하자 이를 철거하고 순수 범선이 되었다. 1868년 보신 전쟁에 참여했으나 군함으로서의 기능은 다른 함선보다 떨어졌고, 이미 운송선 역할을 담당하던 간린마루는 신정부군에 의해 나포되었다. 메이지 정부에 접수된 이후에는 개척사의 수송선으로 사용되었다.

1871년, 에사시 해역에서 태풍으로 좌초되어 파선되었으며, 이때 침몰하면서 그 운명을 마쳤다.

함명의 의미

'간린'(咸臨)이라는 말은 『주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군신(君臣)이 서로 친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마루'(丸)는 일본에서 선박 이름에 붙는 어미로 널리 사용되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는 간린마루 입항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있으며, 일본 국내에서도 간린마루 관련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등 그 역사적 의미가 기념되고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