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르바
간다르바(Sanskrit: गन्धर्व, Gandharva)는 인도 신화와 불교에 등장하는 천상의 존재이다. 한자어로는 건달바(乾闥婆)라고 번역되며, 향을 먹고 사는 천상의 음악가이자 자연의 정령으로 묘사된다.
1. 개요 간다르바는 고대 인도 신화에서 기원한 신격 또는 정령의 일종으로, 주로 천상의 음악과 노래를 담당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남성적인 존재로 묘사되며, 여성 정령인 압사라스(Apsaras)의 배우자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신들의 거처인 천계(데바 로카)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즐거움을 선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 인도 신화에서의 역할 힌두교의 성전인 베다(Veda)에서는 간다르바를 소마(Soma)를 지키는 존재로 묘사하기도 한다. 소마는 신들이 마시는 불사의 음료로, 간다르바는 이를 보호하거나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사시인 마하바라타나 라마야나에서는 이들이 뛰어난 가창력과 연주 실력을 갖춘 모습으로 등장하며, 인간계와 천계를 오가는 중개자적 성격도 띠고 있다.
3. 불교에서의 역할 불교에서 간다르바는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종류의 신장인 천룡팔부(天龍八部) 중 하나로 편입되었다.
- 음식: 간다르바는 고기나 밥 등의 일반적인 음식을 먹지 않고, 오직 향기(香)만을 먹고 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식향(食香)'이라는 별칭이 있다.
- 지위: 제석천(인드라)의 권속으로서 천상의 음악을 연주하며 불교 법회나 의식에서 찬탄하는 역할을 맡는다.
- 중유(中有)와의 관계: 일부 불교 교리(특히 아비달마 불교)에서는 사후 다음 생을 받기 전의 상태인 중유(Antarabhava)의 존재를 '간다르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향기를 찾아 생의 인연을 맺으러 다닌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4. 기타 한국어 단어 '건달(乾達)'은 이 간다르바를 뜻하는 '건달바'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간다르바가 일을 하지 않고 노래와 춤만 즐기는 모습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을 지칭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변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예술 분야에서 간다르바는 주로 악기를 들고 연주하는 천인(天人)의 모습으로 조각되거나 벽화에 그려진다. 한국의 석굴암 등 불교 유적에서도 건달바 상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