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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관

간관(諫官/肝管)은 한국어에서 두 가지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동음이의어이다.

1. 간관(諫官): 역사·제도적 의미

간관(諫官)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임금의 잘못을 간(諫)하고 국정에 대해 언론 활동을 담당하던 관원을 가리키는 역사 용어이다.

고려시대에는 문하부(門下府)의 낭사(郎舍)인 좌·우간의대부(左右諫議大夫)로부터 정언(正言)까지를 간관이라 칭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 좁은 의미로는 간쟁·논박의 임무를 맡은 사간원(司諫院) 또는 사간원의 대사간·사간·헌납·정언 등 관원을 간관이라 하였다. 그러나 넓게는 관료의 기강을 감찰하는 사헌부(司憲府)와 사간원을 합칭하여 대간(臺諫)·언관(言官)·양사(兩司) 또는 간관이라 하였다.

간관의 주된 직무는 간쟁(諫諍)과 봉박(封駁)이었다. 간쟁은 왕의 언행과 시정(施政)에 잘못이 있을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한 언론이었고, 봉박은 왕이 내린 조서에 잘못이 있을 경우 신하가 이를 받들지 않고 되돌려주는 일종의 거부권 행사였다. 간관은 이 밖에도 관원의 비행에 대한 탄핵, 인사 시정, 국정 논의 참여, 경연(經筵)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였다.

간관은 언론의 대상이 왕이었던 까닭에 비교적 강한 발언권과 면책 특권을 누렸으며, 풍문(風聞)에 의한 탄핵도 허용되었다. 가계가 좋고 재행(才行)이 뛰어난 인물이 간관으로 제수되었으며, 같은 품직의 다른 관직에 비해 우대받는 요직이었다.

조선시대에 간관 제도는 1401년(태종 1) 문하부 낭사를 사간원으로 독립시키면서 성립되었다. 1505년(연산군 11)에는 정6품 정언이 일시적으로 혁파되었다가 중종반정 이후 다시 설치되었다.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다가 1894년(고종 31) 갑오개혁 때 사간원이 의정부 소속의 도찰원으로 개편되면서 소멸하였다.

간관의 바른 말을 듣는 것은 조선시대 국왕의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졌으며, 반대로 간관이 오래도록 간언을 하지 않으면 직무에 소홀하다 하여 처벌되기도 하였다.

2. 간관(肝管): 의학적 의미

간관(肝管, hepatic duct)은 의학 용어로,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지나는 통로를 의미한다. 간세포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간관을 통해 운반되며, 좌우 간관이 합쳐져 총간관(common hepatic duct)이 되고, 이어서 담낭관( cystic duct)이 합류하면서 총담관(common bile duct)이 되어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배출한다.

간관은 담도계(biliary system)의 핵심 구성 요소로, 지방 소화와 흡수를 돕는 담즙의 운반 경로를 담당한다.

이처럼 "간관"은 동음이의어로서 역사·제도 분야의 간관(諫官)과 의학 분야의 간관(肝管) 모두 공신력 있는 자료를 통해 확인되는 실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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