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각판

각판(刻板)은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 등을 새긴 책판(冊板)을 의미하거나, 나무판에 내용을 새기는 행위 자체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한자로는 刻(샐 각)과 板(널조각 판)으로 구성된다.

어원 및 개념 각판은 한자어 '刻板'에서 비롯되었으며, 동의어로는 책판(冊板), 판각(板刻), 조판(雕板), 간각(刊刻), 누판(鏤板) 등이 있다. 인쇄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 목판인쇄의 핵심 요소로서 오랜 기간 사용되었다.

특징 및 용례 각판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 물리적인 대상으로서 나무에 글자나 그림을 새겨 만든 인쇄용 판을 뜻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판본을 목판본(木版本) 또는 간각본(刊刻本), 각판본(刻版本)이라고 통칭한다. 이는 활판(活板)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둘째, 나무판에 내용을 새기는 행위(판각 행위)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706~751년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쳐 목판인쇄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고려시대에는 초조대장경(1011~1087년)과 재조대장경(1236~1251년, 현재의 팔만대장경)이 대표적인 각판 사례이다. 「대장각판군신기고문(大藏刻板君臣祈告文)」에서 이규보가 사용한 '대장각판'은 대장경을 새긴 책판을 의미한다.

조선시대에는 교서관, 주자소, 규장각 등 중앙 관청과 지방 관청, 사찰, 서원, 향교, 개인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해 각판을 통한 서적 간행이 이루어졌다.

중국에서의 용례 중국에서도 각판 용어는 10세기 이전부터 사용되었다. 932년(후당 장흥 3년) 풍도(馮道)가 『구경(九經)』을 각판하여 판매할 것을 요청한 기록이 대표적이다.

현대적 의미 현대 한국어에서 각판은 주로 역사적·서지학적 용어로 사용되며, 전통 목판인쇄 문화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