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각운(腳韻)은 시나 노랫말에서 각 행(구)의 마지막에 위치하는 운을 말한다. 음절의 종성·모음·발음이 유사하도록 맞추어 리듬감과 음악성을 부여하는 운율적 기법이며, ‘다리운’이라고도 불린다.
개요
각운은 한국 전통 시의 운율 체계에서 ‘압운(押韻)’의 한 종류로, ‘두운(頭韻)’이 행의 처음, ‘요운(腰韻)’이 행의 중간에 배치되는 것과 대비된다. 현대 한국어 시뿐만 아니라 고전 시가·가곡·현대 가사 등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어원·유래
- 한자 표기는 ‘腳韻’이다. ‘腳’은 ‘다리·발’이라는 뜻으로 ‘행의 끝’을, ‘韻’은 ‘운율·소리의 유사’를 의미한다. 따라서 ‘각운’은 ‘다리(끝)에서 울리는 운’이라는 의미가 된다.
- 고대 중국 시학에서 유래한 ‘韻’ 체계가 한국에 전래되면서 ‘각운’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조선 후기 시문학 논의에서도 정립되었다.
특징
- 위치 – 각 행의 마지막 음절(또는 마지막 음절군)에 적용된다.
- 음절 대응 – 보통 모음·종성의 일치·유사성을 기준으로 하며, 완전한 일치(정각운)와 부분 일치(반각운)로 구분된다.
- 리듬 효과 – 독자·청취자에게 반복과 대조를 제공하여 시의 구조를 강조하고 기억에 남게 한다.
- 시형에 따른 적용 – 정시(格詩)·자유시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전통 정시에서는 규칙적인 각운 배열이 형식적 요구사항이 되었다.
- 다른 운율 기법과의 관계 – 두운·요운·압운과 병행해 사용되며, 복합 운율을 구성할 때 각운이 핵심적인 마무리 역할을 한다.
관련 항목
- 압운(押韻) – 시 전체에 걸쳐 운을 배치하는 포괄적 개념.
- 두운(頭韻) – 행의 첫 음절에 운을 맞추는 기법.
- 요운(腰韻) – 행의 중간에 운을 맞추는 기법.
- 리듬(Rhythm) – 음악·시에서 시간적 흐름을 조직하는 원리.
- 라임(Rhyme) – 영어권 시에서 각운에 해당하는 개념.
각운(覺雲) – 고려 후기 승려
정의
각운(覺雲)은 고려 후기의 승려이며, 불교 승가에서 ‘구곡각운(龜谷覺雲)’이라는 호칭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개요
각운은 전라북도 남원 출신으로, 성은 유(柳)씨이며 ‘구곡(龜谷)’이라는 호를 사용하였다. 그는 승려 보우(普愚)의 법통을 이어받아 남원 만행산 승련사에서 수행하였고, 《전등록(傳燈錄)》을 연구·편찬하였다. 공민왕(재위 1351~1388)에게 크게 공경받아 ‘달마절로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와 ‘보현육아백상도(普賢六牙白象圖)’를 그려 받는 등 왕실과도 교류가 있었다.
어원·유래
‘각운’은 한자 ‘覺雲’으로, ‘覺’은 ‘깨달음·깨우다’를, ‘雲’은 ‘구름·높은 곳에 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승려 이름으로서 ‘깨달음의 구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특징
- 법통: 보우‑환암‑각운 순으로 전해지는 승가 계보에 속한다.
- 학문 활동: 《전등록》을 중간(편집·주석)하고, 승가 계보를 기록한 《송광사개창비(松廣寺開創碑)》 등에 이름이 남아 있다.
- 제자: 만우(卍雨) 등에게 가르침을 전했으며, 이색(李穡) 등 동시대 승려와 교류하였다.
- 왕과의 관계: 공민왕에게 도행(道行)을 숭상받아 다양한 불화·서예 작품을 수여받았다.
관련 항목
- 보우(普愚) – 각운이 계승한 불교 승가의 창시 승려.
- 전등록(傳燈錄) – 각운이 편집·주석한 승가 전통 기록서.
- 공민왕 – 각운에게 사헌(赦恩)과 예술 작품을 수여한 고려 말기의 왕.
- 승려(禪僧) – 불교 수행자를 총칭하는 용어.
※ 위 두 의미는 동일한 표기 ‘각운’이지만, 각각 ‘시의 운율 기법’과 ‘고려 후기 승려’를 지칭한다. 문맥에 따라 적절히 구분하여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