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은 한국의 전통 탈춤, 특히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전승되는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사용되는 하회탈 중 하나이다. 하회탈은 총 13개가 전승되며, 이 중 각시탈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하회탈 및 병산탈에 포함된다.
유래
각시탈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무진생(武珍生) 출신의 의성 김씨 여인이 17세에 하회마을로 시집을 왔으나, 시집 온 그 해에 남편과 사별하였다. 이후 혼자 살다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죽은 그 각시(新婦)의 혼이 마을을 지켜 줄 것이라고 믿으며 그녀를 서낭신(城隍神)으로 모셨다고 한다. 이 전설에서 각시탈의 유래가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놀이에서의 역할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각시탈은 첫째 마당인 '각시의 무동' 마당에 출연한다. 이 마당에서 각시는 꽹과리를 들고 무동(아이)을 태운 채 관객들 앞을 돌면서 걸립(乞粒)을 한다. 걸립은 마을의 경비를 걷거나 연회 비용을 모으는 행위를 의미한다.
조형적 특징
각시탈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설명에 따르면, 내려깐 눈과 정면을 응시하는 눈을 함께 조형함으로써 각시에 대한 사회적 제약과 이를 극복하려는 각시의 내면적 의식을 함께 표현하고 있다. 하회탈은 얼굴 상반부와 하반부인 턱을 따로 만들어 끈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인데, 이를 통해 탈을 쓴 연희자가 턱을 움직여 표정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각시탈 역시 이러한 하회탈의 일반적 특징을 지닌다. 색상은 살색인 주황색을 여러 차례 칠한 위에 다시 흰색을 덧칠하고, 그 위에 연지와 곤지를 찍어 화장한 여성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대중매체에서의 각시탈
각시탈은 전통 탈을 의미하는 본래 용법 외에도, 만화가 허영만이 그린 동명의 슈퍼히어로 만화와 이를 원작으로 한 2012년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각시탈》의 제목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드라마 《각시탈》은 2012년 5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방영되었으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탈을 쓰고 활약하는 영웅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드라마는 원래 24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2주 연장되어 총 28부작으로 종영되었다.
이처럼 각시탈은 한국 전통 민속문화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대표하는 탈이자, 현대 대중문화에서 영웅 서사의 상징으로도 자리 잡은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