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角膜, cornea)은 안구의 가장 앞쪽 표면을 덮고 있는 투명한 막으로, 눈의 검은자(홍채와 동공)를 감싸는 구조물이다. 안구 외막의 앞쪽 약 6분의 1을 차지하며, 뒤쪽의 불투명한 공막(강막, sclera)에 이어진다.
위치와 형태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 표면에 위치한다. 외형상 검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혈관이 없는 투명한 조직으로, 눈 안쪽에 빛이 없기 때문에 어두운 색으로 관찰되는 것이다. 크기는 가로 약 10.8mm, 세로 약 11.8mm이며, 두께는 중심부가 약 0.4mm, 주변부가 약 0.6mm로 주변부가 다소 더 두껍다. 약 43디옵터(diopter)의 굴절력을 가진다.
구조
각막은 일반적으로 다섯 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 각막상피(Corneal epithelium): 가장 바깥쪽 층으로 5~6층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지속적으로 생성·탈락이 반복되므로 이 층에 국한된 손상은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 치유된다.
- 보우만층(Bowman's layer): 세포가 없는 콜라겐 섬유층으로 무색투명하다. 재생이 불가능하여 손상 시 흉터가 남을 수 있다.
- 각막기질(Corneal stroma): 각막 전체 두께의 약 90%를 차지하는 결합조직층이다.
- 데스메막(Descemet's membrane): 각막내피의 기저막으로 추정된다.
- 각막내피(Corneal endothelium): 가장 안쪽의 단층 세포층이다. 재생이 극히 제한적이며, 나이가 들면 세포 수가 감소한다.
(출처에 따라 두아층(Dua's layer)을 포함하여 여섯 개의 층으로 구분하기도 하나, 이에 대한 학계의 합의 여부는 문헌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능
각막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일차적으로 통과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초점을 맺게 하는 눈의 굴절 기능은 상당 부분 각막이 담당하며, 나머지는 수정체가 두께와 만곡을 조절하여 돕는다. 각막의 굴절력은 안구 전체 굴절력의 약 3분의 2 수준으로, 전체 시력 기능의 약 65~75%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막은 혈관이 없어 대기 중의 산소를 눈물을 통해 공급받으며, 영양분은 각막 뒤의 방수(수양액)와 주변부 모세혈관으로부터 공급받는다. 또한 말이집(수초)이 없는 신경 말단이 매우 많이 분포하여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안구를 보호하고, 작은 손상에도 이물감과 통증을 유발한다.
관련 질환
각막의 투명도가 저하되면 빛이 안구 내부로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시력장애가 발생하며, 투명도의 회복이 어려운 경우 시력 회복을 위해 건강한 각막과 교환하는 각막 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흔한 각막 질환으로는 각막 찰과상, 각막 이상증, 각막 궤양, 각막염, 원추각막 등이 있다.
각막은 현재 의학 기술로 안구 전체 이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눈의 여러 부위 중 유일하게 이식이 가능한 부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