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력(角礫)은 지질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풍화·침식 또는 파쇄 작용으로 생성된 각이 진(모난) 자갈 크기의 암석 조각을 가리킨다. "각력"이라는 단어는 한자어 角(뿔, 모서리)과 礫(자갈)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글자 그대로 "모난 자갈"이라는 뜻을 지닌다.
각력은 단순히 암석 파편 자체를 지칭하는 용어이며, 이 각력이 모래나 진흙 등의 기질에 의해 교결·고결되어 만들어진 암석을 각력암(角礫岩, breccia)이라 한다. 따라서 "각력"은 각력암의 구성 요소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각력은 주로 다음의 환경에서 생성된다.
- 풍화 및 암설(巖屑) 퇴적: 절벽 등에서 풍화로 인해 떨어져 나온 암석 조각이 그대로 쌓여 형성된 것이다. 이 경우 운반 거리가 짧아 원마도(둥근 정도)가 낮고 각이 뚜렷하게 유지된다.
- 단층대의 기계적 파쇄: 지각 운동 과정에서 단층 운동에 의해 암석이 부서져 생성된 각력이 단층대에 집적된다. 이를 단층 각력이라 한다.
- 화산 활동: 화산 폭발 시 분출되는 암석 조각이 각력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를 화산 각력이라 한다.
각력은 모서리가 닳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운반 과정에서 마모되어 둥글게 된 원력(圓礫, 둥근 자갈)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즉, 각력은 생성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퇴적되었음을 시사하는 지질학적 지표가 된다. 일반적으로 각력은 지름 2mm 이상(연구자에 따라 4mm 이상으로 보기도 함)의 각진 암석 조각을 지칭한다.
한편 "각력"은 일상 언어보다는 지질학·암석학 분야의 전문 용어로 주로 사용되며, 문맥에 따라 각력암 전체를 통칭하는 경우보다는 각진 자갈 조각 자체를 가리킬 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