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은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어에서 유래한 다양한 의미를 지닌 단어로, 관형사, 명사, 의존 명사, 접미사 등 여러 품사로 쓰인다. 각각의 의미는 어원이 되는 한자에 따라 구분된다.
1. 관형사 (各)
주어진 여럿의 하나하나를 일컫는 말이다. "각 부서", "각 학교", "각 가정"과 같이 쓰이며, '따로따로의', '여러'의 뜻을 나타낸다. 한자 各(각각 각)에서 유래하였다. 파생 용례로 "각각(各各)", "각계(各界)", "각국(各國)" 등이 있다.
2. 명사
(1) 각 (角) — 기하학적 의미
주어진 한 점에서 양쪽으로 그은 선 사이에 생긴 모서리, 즉 벌어진 크기를 뜻한다. 한자 角(뿔 각)에서 유래하였다. "삼각형의 밑변과 빗변의 각"과 같이 쓰이며, 파생어로 직각(直角), 내각(內角), 외각(外角), 각도(角度) 등이 있다.
(2) 각 (覺) — 불교적 의미
불교에서 말하는 진리의 깨달음을 뜻한다. 한자 覺(깨달을 각)에서 유래하였다. "각을 얻다", "각에 이르다"와 같이 쓰이며, 각성(覺醒), 정각(正覺) 등의 파생어가 있다. 부처의 경지, 삼라만상의 실상과 마음의 근본을 깨달아 앎을 의미한다.
(3) 각 — 국악의 장단 단위
음악 분야에서 국악의 장단 또는 박자를 세는 단위를 뜻한다. 온각(온각), 반각(반각) 등의 용어와 관련이 있다.
3. 의존 명사 (刻)
옛 시간의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한자 刻(새길 각)에서 유래하였다. 과거에 시간을 재는 단위로 사용되었으며, 현대에는 주로 역사적·문헌적 맥락에서 확인된다.
4. 접미사 (閣)
일부 명사에 붙어 '크고 높다랗게 지은 집'의 뜻을 더한다. 한자 閣(누각 각)에서 유래하였다. 임진각(臨津閣), 판문각(板門閣) 등의 용례가 있다.
어원 및 관련 한자
'각'이라는 음을 가진 한자는 위에서 언급한 各, 角, 覺, 刻, 閣 외에도 却(물리칠 각), 脚(다리 각), 殼(껍질 각), 珏(쌍옥 각) 등 다수가 존재한다. 이들 각각이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며, 한국어 어휘에서 다양한 파생어를 형성한다.
발음 및 표기
표준어 발음은 [각]이며,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gak'으로 표기한다.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서는 'kak'으로 표기한다.
이상과 같이 '각'은 한국어에서 널리 사용되는 다의어로, 각 의미가 서로 다른 한자에서 유래하여 문맥에 따라 구분되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