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재(價値財, merit goods)는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개인들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서는 바람직한 수준까지 충분히 소비되지 않는 경향이 있는 재화나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소비로 얻어지는 효용(만족감)은 과소평가되고 비효용(불편이나 부담)은 과대평가되는 특성 때문에, 시장에서의 자발적 소비만으로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이 개념은 개인의 선택보다 정부가 판단하여 개입함으로써 해당 재화의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가치재는 사회 전체적으로 이로운 외부효과(긍정적 외부성)를 가지므로 정부가 정책적으로 공급 또는 지원을 결정하는 재화이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교육, 의료 서비스, 운동, 공공도서관, 문화 서비스 등이 있다. 예를 들어, 교육은 개인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해 과소소비될 수 있으나 사회 전체적으로는 인적 자본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정부가 의무교육 제도나 재정 지원을 통해 소비를 촉진한다.
가치재는 공공재(public goods)와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공공재는 비경합성과 비배제성을 핵심 속성으로 하는 반면, 가치재는 시장에서 생산·공급이 가능하지만 사회적 최적 수준보다 과소 소비되는 재화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치재의 반대 개념으로는 과다 소비되는 경향이 있어 정부가 규제하는 반가치재(demerit goods, 예: 담배, 술, 도박)가 있다.
가치재의 판단 주체는 정부이며,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중요시된다는 점에서 어떤 재화를 가치재로 분류할 것인지는 사회적·정치적 합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