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협곡쥐(학명: Peromyscus pseudocrinitus, Burt, 1932)는 비단털쥐과(Cricetidae) 사슴쥐속(Peromyscus)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코로나도스사슴쥐라고도 불리며, 협곡쥐(Peromyscus crinitus)와 형태적으로 유사하나 별개의 종으로 분류된다.
분류 및 학명
가짜협곡쥐는 쥐상과(Muroidea) 비단털쥐과에 속하는 사슴쥐속의 한 종이다. 학명의 종소명 pseudocrinitus는 "거짓된"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접두사 *pseudo-*와 협곡쥐의 종소명 crinitus의 합성으로, 협곡쥐와 형태적 유사성을 지니면서도 별개의 종임을 나타내는 명명으로 해석된다. 1932년 미국의 동물학자 윌리엄 헨리 버트(William Henry Burt)에 의해 최초로 기재되었다.
형태적 특징
가짜협곡쥐는 꼬리 길이 약 110mm를 포함하여 전체 몸길이가 약 194mm에 이른다. 등 쪽 털은 육계색과 함께 회색빛 검은색 광택을 띠며, 하체는 흰색이다. 꼬리는 대부분 털이 거의 없으며, 윗면과 아랫면 모두 검은색을 띠는 꼬리 끝부분을 제외하면 꼬리 절반의 윗쪽은 거무스레한 색, 아랫쪽은 연한 색을 띤다. 두개골은 협곡쥐와 유사하지만 협곡쥐에 비해 더 길고 좁다. 칼리포르니아만의 열도에 서식하는 사슴쥐속 종 가운데 가장 진한 체색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리포르니아만의 다른 섬에 서식하는 유사한 설치류들의 체색이 주변 바위와 모래의 색과 비슷한 것에 비해, 가짜협곡쥐의 진한 색은 서식지인 코로나도스 섬의 검은색 바위와 관련된 적응으로 추정된다.
분포 및 서식지
가짜협곡쥐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 연안, 칼리포르니아만에 위치한 코로나도스 섬(Coronados Island)의 토착종이다. 코로나도스 섬은 무인도로, 길이가 약 3km, 폭이 약 2.5km의 화산 지대이다. 섬의 동쪽은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남서부 구석에는 육지 쪽을 향해 긴 모래 곶이 뻗어 있다. 섬 대부분은 바위 지형이며 식생은 건조한 관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종은 모래 곶의 바위 사이에 굴을 파고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전 상태
가짜협곡쥐는 서식지에 유입된 야생고양이로 인해 주요 위협을 받고 있다. 야생고양이의 포식 압력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같은 섬에 서식하던 다른 설치류 종들은 현지에서 멸종된 것으로 간주된다. 1989년 조사에서는 연구자들이 섬에서 가짜협곡쥐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1994년에는 하룻밤 동안 20마리가 관찰되었다. 서식 범위가 매우 좁고 전체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은 이 종의 보전 등급을 "절멸위급종(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