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가족

가족(家族)은 혈연, 혼인, 입양 등의 관계로 맺어져 일상생활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집단 자체를 지칭할 때는 '가정'이라고도 하며, 구성원 개인을 지칭할 때는 '가솔(家率)' 또는 '식솔(食率)'이라고도 한다. 가족은 인류의 발생과 거의 동시에 생겨난 가장 오래된 집단으로, 어떤 사회와 시대에도 존재해 온 가장 기본적인 사회 단위로 간주된다.

정의와 범위

가족에 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 다양하다. 대체로 성과 혈연의 공동체, 거주의 공동체, 운명의 공동체, 애정의 결합체, 가계의 공동체 등의 측면에서 설명된다. 혈연관계는 부모-자녀 관계를 기본으로 하며 그 수직적 확장(직계친)과 수평적 확장(방계친)을 포함하고, 인연(姻緣)관계는 부부관계를 기본으로 한다. 입양은 생물학적 자녀가 없는 경우 사회적인 자녀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대한민국 「민법」 제779조에 따르면 가족(가족원)의 범위는 기본적으로 본인을 중심으로 배우자, 형제자매, 직계혈족을 포함하며, 생계를 같이하는 경우에는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배우자의 형제자매까지를 가족원으로 규정한다. 다만 이는 법률상의 범위로 현실의 가족 구성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계인권선언 제16조 3항은 "가정은 사회의 자연적이고 기초적인 단위이며, 사회와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가족의 기능

가족은 개인의 성장·발달과 사회의 유지·발전을 위해 여러 기능을 수행한다. 학자들에 따라 제시하는 기능의 내용은 상이하나, 크게 성적 기능, 자녀 출산(생식), 교육(사회화), 경제적 기능 등이 공통적으로 제시된다. 그 밖에 정서적 만족과 지지, 애정과 동료감, 보호와 양호, 사회적 지위 부여, 휴식과 오락, 종교 등의 기능도 언급된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가족 기능의 일부는 다른 사회 기관으로 이전되었으나, 자녀의 사회화 기능이나 가족 구성원의 정서적 긴장 완화 기능은 오히려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가족의 유형과 형태

가족은 크기(구성원 수), 세대별 유형(1세대·2세대·3세대 가족), 가족형태, 가족유형 등으로 분류된다. 미국의 인류학자 조지 피터 머독(George Peter Murdock)이 처음 사용한 '핵가족'(부부와 미혼 직계 자녀로 구성)과 '확대가족'(혈연관계가 중심이 되는 대가족)의 구분이 대표적이다. 소가족 및 핵가족은 부부가 중심이 되어 애정을 바탕으로 결합하는 반면, 대가족 및 확대가족은 혈연관계가 중심이 된다.

대한민국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평균 크기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0년 기준 2.69명에 이르렀으며, 1인 가구 비율이 23.9%로 크게 증가하였다. 핵가족 비중은 1970년 71.5%에서 2010년 82.3%로 증가한 반면, 직계가족은 같은 기간 18.8%에서 6.2%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 가족제도의 역사적 변천

한국의 가족제도는 시대에 따라 큰 변화를 겪었다. 신라시대의 자료에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차별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에는 처부·처모를 가족원으로 하거나 기혼의 딸과 사위를 가족원으로 하는 양변적(쌍계적) 방계가족이 상당수 존재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당시의 서류부가 혼인 관행과 관련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 이념의 영향으로 가부장제 중심의 직계가족이 이상적인 가족유형으로 정립되었다. 가계의 영속을 중요시하고 부계의 조상숭배를 존중하였으며, 장자상속제, 양자제, 축첩제 등의 제도가 존재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서류부가가 축소되고 부처거주 방식의 직계가족이 확산되었다.

근현대에 들어서는 산업화·도시화의 진행과 함께 대가족제도가 해체되고 핵가족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2005년에는 호주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가족법 개정이 이루어졌으며(2008년 시행), 이로써 가부장적이고 부계혈통 중심의 기존 가족제도가 크게 변화하게 되었다.

현대 가족의 다양화

현대사회에서는 저출산, 이혼율 증가, 비혼, 만혼, 여성의 탈가족화 등의 인구학적·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한부모 가족, 재혼 가족, 무자녀 가족, 다문화 가족,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유형이 등장하고 있으며, 혈연이나 혼인 이외의 관계에도 가족구성권을 인정하는 법적·제도적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가족은 더 이상 단일한 형태로 규정되기 어려우며, 복잡성과 다양성, 다원화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