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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의와 불가의

가의(可意)불가의(不可意)는 불교 용어로, 감각 대상에 대한 마음의 반응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가의(可意)는 한자 그대로 '마음에 맞다' 또는 '마음에 들다'는 뜻으로, 즐거운 것, 환희할 만한 것, 좋아할 만한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한자어로는 '마음에 합치한다'는 뜻에서 합의(合意)라고도 한다. 가의의 성질을 지닌 법(法)을 가의법(可意法)이라 하여 좋아할 만한 것 또는 즐겨할 만한 것을 말하며, 가의의 대상(경계)을 가의경(可意境) 또는 가의지경(可意之境)이라 하여 마음에 맞는 대상, 즐거운 대상, 좋아하는 대상을 뜻한다.

불가의(不可意)는 가의의 반대말로, '마음에 맞지 않다' 또는 '마음에 들지 않다'는 뜻이다. 좋아할 만하지 않은 것, 싫어할 만한 것을 의미한다. 불가의의 성질을 지닌 법을 불가의법(不可意法)이라 하며, 그 대상을 위의경(違意境) 또는 위의지경(違意之境)이라 하여 마음에 맞지 않은 대상, 괴로운 대상, 싫어하는 대상을 말한다.

불교 교리에 따르면, 유정(有情)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다섯 가지 감각 대상(五塵, 五境) 가운데 가의의 대상(可意之境)에 대해서는 탐(貪, 끌어들이고 취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불가의의 대상(違意之境)에 대해서는 진(瞋, 분노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이 탐과 진은 중생을 3계(三界)에 묶어 해탈하지 못하게 하는 번뇌로, 각각 탐박(貪縛)진박(瞋縛)이라 불린다.

이 개념은 《아비달마구사론》, 《유가사지론》, 《성유식론》 등 여러 불교 논서에서 다루어지며, 부파불교와 유식불교의 심리학적 분석 체계의 일부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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