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성(可燃性)은 물질이 불에 잘 탈 수 있거나 타기 쉬운 성질을 의미하는 명사이다. 한자어 '가연(可燃, '가히 탈 수 있는')'에 '성(性, 성질)'이 결합된 형태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어휘이며 영어로는 flammability 또는 combustibility에 대응한다. 반대말은 불연성(不燃性)이다.
어원 및 구성
'가연성'은 한자 可(옳을 가, '~할 수 있다'), 燃(사를 연, '불타다'), 性(성품 성, '성질')으로 이루어진 한자어이다. 즉 '불에 탈 수 있는 성질'이라는 뜻을 직접적으로 나타낸다. 문화어(북한어)로는 '불탈성'이라고도 한다.
개념 및 정의
가연성은 물질이 공기 중에서 불꽃, 불씨, 열 등의 점화원에 의해 발화하여 연소를 계속할 수 있는 물리화학적 특성이다. 연소는 열과 빛을 수반하는 산화 반응으로, 넓은 의미에서는 철이 녹스는 것과 같은 서서히 일어나는 산화 반응도 포함되나, 가연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의 연소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느린 산화 반응을 포함하지 않는다.
물질이 가연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 산소와 결합할 수 있는 물질(산화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어야 한다.
- 반응을 지속하기 위해 산화 반응은 발열 반응이어야 한다.
- 반응열이 반응을 지속하는 데 충분할 정도로 신속하고 다량으로 발생해야 한다.
- 반응열이 다른 부분으로 빠르게 도산(逃散)하지 않도록 열전도율이 작아야 한다.
측정 지표
가연성은 다음의 정량적 지표를 통해 평가된다.
- 인화점(引火點): 액체가 증발하여 공기와 혼합된 증기가 점화원에 의해 발화할 수 있는 최저 온도.
- 발화점(發火點): 물질이 외부 점화원 없이 공기 중에서 자연 발화하여 연소를 지속할 수 있는 최저 온도.
- 연소 범위(燃燒範圍) 또는 폭발 한계: 공기 중 가연성 가스나 증기가 연소 또는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농도의 하한계와 상한계 사이의 범위.
대표적인 가연성 물질
가연성이 강한 물질로는 수소, 에탄올, 셀룰로이드, 휘발유, 프로판, 메탄, 아세톤 등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가연성 물질로는 목재, 종이, 섬유, 석유류, 천연가스, 플라스틱 등이 있다.
가연성과 인화성의 구분
일반적으로 '가연성(可燃性)'은 불에 타는 성질 자체를 폭넓게 지칭하는 반면, '인화성(引火性)'은 그중에서도 특히 불이 아주 잘 붙는 물질의 성질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소방 및 안전 분야에서는 인화점을 기준으로 물질을 세분하여 분류한다. 예를 들어 인화점이 37.8°C(100°F) 이상인 액체는 가연성 액체로, 그 이하인 것은 인화성 액체로 구분하기도 한다.
안전 및 규제
가연성 물질은 화재 및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취급, 저장, 운반에 있어 엄격한 안전 기준이 적용된다. 국제적으로는 GHS(Globally Harmonized System, 화학물질의 분류 및 표시에 관한 세계조화시스템)에 따라 가연성 물질에 대한 경고 표지와 안전 데이터 시트(SDS) 작성이 의무화되어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가연성 쓰레기와 불연성 쓰레기를 분리하여 배출하는 분리수거 체계에서 이 용어가 자주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