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돌기(spinous process)는 척추뼈의 뒤쪽으로 돌출된 뼈 구조물로, 극돌기(棘突起)라고도 불린다. 인체 해부학에서 척추뼈를 구성하는 주요 구조 중 하나로, 척추뼈고리판(lamina)이 양쪽에서 서로 만나는 지점에서 뒤쪽 방향으로 뻗어나온 형태를 가진다.
가시돌기의 형태는 척추의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다. 목뼈(경추)에서는 돌기가 비교적 짧고 끝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으며, 등뼈(흉추)에서는 가늘고 길며 아래쪽으로 비스듬하게 뻗어 있다. 허리뼈(요추)에서는 거의 수평 방향으로 돌출한다. 모든 척추의 가시돌기는 등 부위에서 일렬로 늘어서 있어 피부를 통해 촉진이 가능한 해부학적 지표로 활용된다.
가시돌기의 주요 기능은 여러 근육과 인대의 부착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가시돌기는 척추의 후방 구조물로서 척수를 보호하는 척추관의 일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동물의 경우 직립보행을 하지 않는 종에서는 가시돌기가 위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일부 동물에서는 가시돌기가 피부 표면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디메트로돈(Dimetrodon)과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가 있다.
가시돌기는 임상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척추의 정렬 상태를 평가하거나 척추 주변 근육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촉진 지표로 사용되며, 척추 관련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참고되는 해부학적 구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