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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가설(假說, 영어: hypothesis)은 과학적 연구의 출발점이 되는 잠정적 주장 또는 예측을 의미한다. 현실적 조건에서 즉시 증명하거나 검증하기 어려운 사물·현상의 원인이나 법칙성에 관하여, 기존의 과학적 자료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유추하여 세우는 이론적 진술이다.

가설은 단순한 억측과 구별된다. 과학적 근거와 논리적 추론을 바탕으로 세워진다는 점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꾸며내는 억측과는 성격이 다르다. 가설의 예측이 논리적·실험적으로 증명될 때에는 확고한 정설 또는 과학적 학설로 승격된다.

가설은 주로 귀납적 추리를 통하여 이미 알려진 개별적 자료들을 대비·유추하고 일반화한 데 기초하여 설정된다. 이후 연역적 추리를 통하여 가설로부터 도출된 논리적 귀결이 현실과 부합하는지가 검증되며, 이를 통해 진리로 확증될 수 있다. 반대로 가설이 논리적으로 반박되거나 검증에서 기각될 경우에는 기각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가설이 설정되어 재검증되는 과정을 거친다.

과학철학 및 통계학 분야에서 가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귀무가설(null hypothesis, H₀)은 변수 간에 유의미한 관계나 차이가 없다는 기본 전제를 의미하며, 대립가설(alternative hypothesis, H₁)은 변수 간에 관계나 차이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의미한다. 통계적 가설검정에서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귀무가설의 기각 여부를 판단하여 대립가설을 지지할 근거가 있는지를 평가한다.

가설은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인문학 등 광범위한 학문 영역에서 연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핵심 도구로 사용된다. 천문학에서의 새로운 행성 발견, 물리학에서의 원자와 핵 구조의 해명 등 과학사에서 중요한 발견의 상당수는 가설의 설정과 이에 대한 검증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한편 불교 용어에서 '가설(假設)'은 임시로 세운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개념으로, 이는 현대 과학에서 사용되는 '가설(hypothesis)'의 의미와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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