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경제는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이나 디지털 플랫폼 등 가상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경제 체제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영문 용어로는 버추얼 이코노미(Virtual Economy) 또는 신시세틱 이코노미(Synthetic Economy)라고도 한다. 이 개념은 특히 대규모 다중접속 온라인 게임(MMO)에서 가상 상품과 가상 통화가 거래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경제 활동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
가상 경제는 실제 세계의 경제와 달리 물리적인 생산 수단이나 자원의 희소성에 기반하기보다는, 디지털 환경의 설계 규칙과 사용자들의 수요에 의해 가치가 결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가상 재화는 물질적 실체가 없으며, 사용자 개개인의 지불 의사(Willingness to Pay)에 따라 가치가 형성된다는 점이 주요한 특성으로 지적된다.
세계은행 산하 프로그램인 infoDev는 보고서 '가상경제의 기술지도(Knowledge map of Virtual Economy)'를 통해 가상 경제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 경제의 중심에는 가상 재화(Virtual Goods)가 놓여 있다.
가상 경제의 범위는 초기에 온라인 게임 내 아이템 거래에 국한되었으나, 스마트폰의 보급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확대로 인해 디지털 콘텐츠 전반으로 확장되었다. 게임, 음악, 비디오, 출판물 등이 앱 내 구매(In-App Purchase) 방식을 통해 가상 재화 시장에 편입되면서 그 영역이 넓어졌다. 이러한 확장 과정에서 가상 경제는 무형의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며, 스마트 단말에서 소비되는 재화를 다루는 체제로 그 개념이 재정의되었다.
가상 경제는 학술적 연구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경제학자 에드워드 캐스트로노바(Edward Castronova)는 가상 세계의 시장과 사회에 관한 연구 논문을 다수 발표하며 가상 경제의 학문적 접근을 선도한 인물로 언급된다. 한편 가상 경제는 게임 내 현금 거래(Real Money Trading), 가상 재산의 소유권, 가상 화폐의 인플레이션, 법·제도적 규제의 필요성 등 다양한 논쟁점을 동반하기도 한다.
가상 경제는 실제로 존재하며 널리 알려진 개념으로, 정보·기술·경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주제이다. 다만 '가상 경제'의 정확한 범위와 정의는 시대와 맥락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며, 게임 중심의 협의적 정의와 메타버스·디지털 콘텐츠를 포함하는 광의적 정의가 혼재하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