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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가방은 물건을 넣어 보관하거나 휴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용구로, 일반적으로 가죽·천·비닐·대나무·종이·플라스틱 등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개인 소지품, 식료품, 도구 및 기타 물건을 운반하는 데 사용되며, 운반을 쉽게 하기 위해 손잡이나 끈이 장착된 경우가 많다. 모양과 크기는 다양하여 작은 손가방에서부터 큰 여행용 트렁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를 갖는다.

어원 및 명칭

한국어 '가방'은 일본어 'カバン(카반)'에서 유래한 외래어로 알려져 있다. 일본어 '카반'은 다시 네덜란드어 'kabas'에서 왔다는 견해가 있으며, 이는 물건을 담아 운반하는 쌈짐을 뜻하는 말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영어 'bag'은 고대 노르드어 'baggi'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원시 인도유럽어 'bʰak'와의 연관성도 제기된다. 다만 한국어 '가방'의 정확한 어원에 관해서는 학계에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역사

가방의 사용은 기록된 역사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초기의 가방은 동물의 가죽, 면섬유 또는 엮은 식물 섬유 조각을 가장자리로 접어 같은 재료의 끈으로 고정한 형태였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널리 사용되었으며, 기원전 2000년경의 청동기 시대 유물인 화장품 막대가 들어 있던 가방이 중국 샤오허 묘지에서 발굴된 사례가 있다. 중세 유럽에서는 돈이나 개인 물품을 보관하기 위한 조임끈 달린 주머니가 사용되었고, 르네상스 시기에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장식적 요소로도 기능하였다.

한국에서의 도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가방이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1881년(고종 18) 신사유람단 또는 수신사 등으로 일본에 갔던 개화파 인사들이 양복을 처음 입었고, 1883년 민영익을 대사로 한 사절단이 미국에서 다녀올 때 가방이 들어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여성의 손가방은 1895년 단발령 이후 양장과 함께 보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1900~1930년대 남녀 학생들은 주로 책보(보자기)를 사용했으며, 전문학교 남학생들은 가죽 가방을, 여학생들은 헝겊 가방이나 손가방을 들었다. 우리 조상들은 가방 대신 보자기·전대·상자·함을 주로 사용하였다.

종류와 현대적 용도

용도에 따라 트렁크, 슈트케이스, 브리프케이스, 학생용 가방, 배낭, 손잡이 가방, 어깨걸이 가방, 손가방 등으로 구분된다. 1950년대 이후 합성섬유의 발달로 레더와 비닐 재질의 가방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색상이 다양하고 방수성이 좋으며 때가 잘 묻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실용적 목적 외에도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기능을 지니며, 일회용 비닐봉투와 종이가방은 쇼핑 및 식료품 운반에 널리 쓰인다. 일회용 비닐봉투의 환경 문제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사용 규제와 세금 부과 등 대책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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