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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가뭄은 한 계절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평년보다 강수량이 부족하여 물 부족을 초래하는 기후 현상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는 가뭄을 "평소보다 건조한 조건"으로 정의하며, 이는 "주어진 위치와 계절에서 평균 수분 가용성에 비해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 국립통합가뭄정보시스템은 가뭄을 "장기간(보통 한 계절 이상)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물 부족이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가뭄은 수분 부족이 발생하는 물 순환의 위치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주요 범주로 나뉜다. 첫째, 기상학적 가뭄은 강수량 자체가 평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거나 증발산량이 증가하여 발생한다. 둘째, 수문학적 가뭄은 하천 유량, 저수지, 지하수 등 가용 수자원의 저장량이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셋째, 농업적 또는 생태학적 가뭄은 토양 수분 부족으로 작물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생태계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되는 경우이다. 일부 조직은 여기에 사회경제적 가뭄을 추가로 구분하기도 하며, 이는 날씨 관련 물 공급 부족으로 인해 경제재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발생한다.

가뭄의 주요 원인은 강수량 부족이다. 고기압이 장기간 한 지역에 머물면서 무강수일이 길어지면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 중위도 지방에서는 제트기류의 사행(사행)으로 인한 블로킹 현상이 고기압을 장기간 정체시켜 가뭄을 유발하기도 한다. 엘니뇨 남방진동(ENSO) 현상도 가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라니냐는 특정 지역에서 건조한 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증발산량을 증가시켜 가뭄의 빈도와 심각도를 높이고 있다.

가뭄은 다른 자연재해와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자연재해가 순식간에 발생하는 반면, 가뭄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발생하며 그 시작과 종료 시점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피해 범위가 광범위하여 농업, 생태계, 산업용수, 주민 생활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그 피해 규모를 객관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가뭄의 영향은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세 가지로 분류된다. 환경적 영향으로는 습지 건조, 산불 증가, 생물다양성 감소 등이 있다. 경제적 영향은 농업 및 축산업 생산량 감소, 식량 불안정, 수력 발전 감소, 산업용수 부족 등을 포함한다. 사회적 및 건강 관련 영향으로는 식수난, 식량 위기, 기근, 대량 이주, 폭염에 직접 노출된 인구의 건강 악화 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500만 명이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

가뭄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지수가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팔머 가뭄 지수(PDSI), 표준화 강수 지수(SPI), 표준화 강수 증발산 지수(SPEI) 등이 있으며, 세계기상기구(WMO)는 SPI를 다양한 기후대에서 기상학적 가뭄을 식별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권장하고 있다.

가뭄의 완화 및 대응 전략으로는 댐과 저수지 건설, 관개 시스템 구축, 윤작을 통한 토양 보전, 폐수 재이용, 빗물 집수, 해수 담수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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