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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교회

가르치는 교회(라틴어: Ecclesia Docens)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신학 용어로, 교회 내에서 가르칠 권위, 즉 교도권(敎導權, Magisterium)을 지닌 계층을 지칭한다. 구체적으로는 교황 및 그와 일치를 이루는 주교단으로 구성된다.

이 개념의 신학적 근거는 신약성서 마태오 복음서 28장 18~20절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이른바 '선교 명령'(Great Commission)에 기초한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로마 가톨릭교회는 이 명령이 당시 자리한 사도들에게 주어졌으며,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단과 그 수장인 교황에게 이 가르치는 권위가 계승되었다고 해석한다.

이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듣는 교회(또는 배우는 교회, 라틴어: Ecclesia Discens)가 있는데, 이는 가르침을 받는 평신도들을 가리킨다. 즉, 가르치는 교회(성직자-교도권)와 배우는 교회(평신도)로 교회를 이분하는 구도이다.

16세기 종교개혁 시기에 마르틴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은 이러한 교회의 계층적 구분을 반대하였으며, 이는 만인제사장설(萬人祭司長說, Priesthood of All Believers)의 핵심 주장 중 하나가 되었다.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동등한 제사장적 권위를 가진다는 입장에서, 가르치는 교회와 듣는 교회의 구분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20세기에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는 교회 헌장 루멘 젠티움(Lumen Gentium)을 통해 교회의 본질을 재정립하면서, 가르치는 교회와 배우는 교회의 이분법적 구도를 완화하고 교회 전체가 하느님 백성으로서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공동체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임 이후에는 '듣는 교회' 또는 '배우는 교회'로서의 교회의 정체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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