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례부췌 목판(家禮附贅 木板)은 조선 중기의 학자 안신(安迅, 1569~1648)이 편찬한 예서(禮書)인 『가례부췌(家禮附贅)』를 인쇄하기 위하여 제작한 목판(책판)이다. 안신의 자는 대지(待之), 호는 오휴자(五休子)이며, 본관은 광주(廣州)이고 경상남도 밀양 출신이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김시민(金時敏)의 휘하에서 종군하였으며, 난후에는 서당을 세워 교육을 권장하였다.
『가례부췌』는 주희(朱熹)의 『주자가례(朱子家禮)』를 근거로 하되, 당시 조선의 풍속과 현실에 맞도록 보완한 실용 예절서이다. 안신은 1628년(인조 6)에 편찬을 마쳤으나 당시에는 간행하지 못하였고, 1758년(영조 34)에 안정복(安鼎福)의 발문을 얻었으나 역시 간행에 이르지 못하였다. 이후 1899년(고종 36)에 이르러 저자의 10대손 안상진(安商鎭)이 간행하였으며, 이 목판은 그때 판각된 것이다.
목판은 총 131매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금포리에 소장되어 있다. 판심제는 "가례부췌"로 되어 있고, 규격은 첫 장 기준 51.9×21.9×1.7㎝이다. 판면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이며, 계선(界線)으로 각 줄을 구분하고, 어미는 내향 2엽 화문 어미(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가례부췌』의 내용 구성은 다음과 같다. 권1에는 사당통례(祠堂通禮)와 거가잡의(居家雜儀), 권2에는 관례·혼례 및 부췌별록(附贅別錄), 권3~6에는 상례(喪禮)와 제례(祭禮) 등이 수록되어 있다. 안신은 서문에서 퇴계 이황, 한강 정구, 지산 조호익 등의 예설이 분량이 많고 임진왜란으로 문헌이 소실된 상황을 지적하며, 『주자가례』의 중요한 내용을 뽑고 중국 구준(丘濬)의 예절 및 우리나라 문집 중 예설을 논한 내용을 본문 뒤에 붙였기 때문에 책 이름을 『가례부췌』라 하였다고 밝혔다.
이 목판은 1990년 1월 1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67호 "가례부췌책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가례부췌 목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으며,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다.
『가례부췌』는 『주자가례』를 바탕으로 하였으나 조선 선현들의 예설을 참조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예제를 기술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가례서(家禮書) 가운데 흔하지 않게 남아 있는 목판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현재 습기 피해가 심한 상태로 보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