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성채(Forts and Castles, Volta, Greater Accra, Central and Western Regions)는 아프리카 서부 가나공화국의 남부 해안을 따라 위치한 요새와 성곽 유적군으로,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영문 정식 명칭은 'Forts and Castles, Volta, Greater Accra, Central and Western Regions'이며, 프랑스어로는 'Forts et châteaux de Volta, d'Accra et ses environs et des régions centrale et ouest'로 표기된다.
개요
가나의 성채는 1482년부터 1786년까지 약 300년에 걸쳐 유럽인들이 가나 남부 해안에 건설한 요새화된 무역 거점들로 구성된 연속 유산이다. 케타(Keta)에서 베인(Beyin)까지 약 500km 구간에 걸쳐 성곽, 요새 등 총 28곳이 분포하며, 볼타주(Volta Region), 그레이터아크라주(Greater Accra Region), 중앙주(Central Region), 서부주(Western Region)에 걸쳐 있다. 대항해 시대에 포르투갈인들이 개척한 무역로의 거점 역할을 하였으며, 이후 대서양 노예무역의 중심지로 기능하였다.
역사
1482년 포르투갈이 현재의 엘미나(Elmina) 지역에 상 조르즈 다 미나 성(Castelo de São Jorge da Mina, 이른바 엘미나 성)을 건립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유럽인들이 지은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덴마크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 해안을 따라 요새를 추가로 건설하거나 기존 요새를 점령하며 각축을 벌였다. 이들 요새는 초기에는 금과 목재 등 무역을 위한 거점이었으나, 점차 노예무역 기지로 전환되어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출발점이 되었다.
주요 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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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미나 성(Elmina Castle): 1482년 포르투갈이 건립. 길이 약 100m, 폭 약 50m, 높이 약 24m 규모이며 주거시설, 교회, 저장고, 노예 숙소 등이 갖추어져 있다. 1990년대부터 가나 정부가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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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코스트 성(Cape Coast Castle): 1653년 스웨덴이 건립하였으나 1663년 덴마크, 1664년 영국에 의해 점령되었다. 원래 목재 및 금 무역을 위해 건립되었으나 이후 노예무역 기지로 활용되었다. 2009년 7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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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요새(James Fort), 어셔 요새(Ussher Fort), 크리스티안보르 성(Christiansborg Castle) 등 그레이터아크라주에 위치한 6개 성채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세계유산 등재 기준
유네스코는 등재 기준 (ⅵ)에 따라 가나의 성채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이 기준은 사건이나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보편적 중요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학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될 것을 요구한다. 가나의 성채는 유럽의 식민주의와 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역사를 증언하는 유적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보존 현황
가나의 성채는 해안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기후 변화에 취약한 상태이다. 1996년부터 강우량 증가, 해수면 상승, 강풍 빈도 증가, 해안선 토양 침식 등이 성채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네스코에 보고되었다. 2019년에는 강풍으로 지붕 일부가 소실되었고, 2021~2022년에는 폭우로 외벽 붕괴 및 침수 피해가 발생하였다. 2026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가나 그레이터아크라주 소재 6개 성채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