鵯는 한자로, 일본어에서 ヒヨド리(ひよどり) 라는 새를 가리키는 글자이다. 한국 한자음으로는 비로 읽는다.
구성과 어원
이 글자는 卑(낮을 비)와 鳥(새 조)가 결합한 형성자(形聲字)이다. '卑'는 소리와 의미에 모두 관여하는 요소로 보인다. 일본어 명칭 '히요도리'의 어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유력하다. 첫째는 이 새의 울음소리 "히—요, 히—요"에서 유래했다는 설, 둘째는 피(稗, 돌피)의 열매를 즐겨 먹는 데서 '히에도리(稗鳥)'라고 불리다가 변한 것이라는 설이다. 한자 '卑'는 '낮다, 작다'는 뜻도 있어, 고대 중국에서는 이 글자가 작은 까마귀의 일종인 코쿠마루가라스(コクマルガラス, Daurian jackdaw)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일본에서는 이 새의 울음소리에 '卑'의 음을 빌려 '鵯'를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미
현대 일본어에서 鵯는 ヒヨドリ과(ヒヨドリ科, Pycnonotidae) 에 속하는 새 ヒヨド리(Hypsipetes amaurotis) 를 지칭한다. 몸길이 약 26~30cm, 전체적으로 암청회색이며 눈 뒤쪽에 갈색 무늬(귀깃)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피—요, 피—요" 하고 크고 날카로운 소리로 울며, 파형을 그리며 난다. 일본 전역의 평야에서 산지까지 폭넓게 분포하며, 겨울에는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한다. 나무 열매나 꽃꿀을 즐겨 먹는 잡식성 조류이다.
용례
일본어에서 주로 동물명(ヒヨドリ)으로 사용되며, 한자 검정 1급에 해당하는 상용 외 한자이다. 일본에서는 계절어(季語)로도 쓰여 가을에서 초겨울을 나타내는 말로俳句(하이쿠) 등에 등장한다. 또한 일본의 사냥감 조류(狩猟鳥獣)로 지정되어 있으며, 과수 및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조(害鳥)로도 알려져 있다.
참고
한국어에서는 이 글자가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해당 새를 가리키는 한국어 명칭은 '히요도리' 또는 '갈색귀꼬리새' 정도로 번역될 수 있으나, 한국에는 서식하지 않는 종이므로 일반적인 한자어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