遠藤実 (えんどう みのる, 엔도 미노루, 1932년 7월 6일 ~ 2008년 12월 14일)는 일본의 대표적인 엔카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이다. 평생 5천 곡이 넘는 노래를 작곡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고, 일본 엔카 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히트곡 제조기', '국민적 작곡가' 등으로 불리며 일본 대중음악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생애 및 경력 엔도 미노루는 니가타현 사도군(현재 사도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재능을 보였으며, 도쿄로 상경하여 작곡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57년 가스가 하치로(春日八郎)의 〈별똥별 고개〉(別れの一本杉)를 작곡하여 대히트를 기록하며 일약 스타 작곡가로 부상했다. 이 곡은 엔도 미노루 스타일의 서정적이고 애수 띤 멜로디의 원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미야코 하루미(都はるみ), 고바야시 아키라(小林旭), 모리 신이치(森進一) 등 당대 최고의 엔카 가수들을 위한 곡들을 다수 작곡했다. 대표곡으로는 미야코 하루미의 〈앙코 동백은 사랑의 꽃〉(アンコ椿は恋の花), 〈아니 그냥〉(好きになった人), 모리 신이치의 〈항구 마치카도〉(港町ブルース) 등이 있다. 그의 곡들은 일본 서민들의 삶과 감정을 잘 담아내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음악적 특징 및 업적 엔도 미노루의 음악은 일본 고유의 정서인 '와비사비(侘寂)'와 '모노노 아와레(物の哀れ)'를 멜로디와 가사에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결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 서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이 특징이다. 그는 단순한 작곡가를 넘어, 신인 가수 발굴 및 육성에도 힘썼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음악 학교를 설립하여 후진 양성에도 기여했다.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에 해당하는 '국민영예상(国民栄誉賞)'을 수상했다. 또한 1994년 자수포장(紫綬褒章), 2002년 훈삼등 욱일중수장(勲三等旭日中綬章)을 수훈하는 등 일본 사회와 문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
사망 및 유산 2008년 12월 14일, 심부전으로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엔도 미노루는 일본 엔카 음악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의 음악은 일본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