は행은 일본어의 오십음도(五十音圖)에서 여섯 번째 행을 가리킨다. 오십음도는 가로 5단(あ단, い단, う단, え단, お단), 세로 10행(あ행, か행, さ행, た행, な행, は행, ま행, や행, ら행, わ행)으로 구성된 일본어 음절 체계표이다.
구성 문자
は행에는 「は」(ha), 「ひ」(hi), 「ふ」(hu/fu), 「へ」(he), 「ほ」(ho)의 다섯 가나(히라가나 및 가타카나)가 포함된다. 각 문자는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하나의 음절(모라)을 형성한다.
발음
청음(淸音) 기준으로, は행의 두자음 음소는 /h/이다. 다만 실제 음성학적 발음은 뒤따르는 모음에 따라 달라진다:
- は(ha), へ(he), ほ(ho)의 두자음: 무성 성문 마찰음 [h]
- ひ(hi)의 두자음: 무성 경구개 마찰음 [ç]
- ふ(hu/fu)의 두자음: 무성 양순 마찰음 [ɸ]
로마자 표기는 훈령식·일본식이 ha hi hu he ho, 헵번식이 ha hi fu he ho이다.
탁음과 반탁음
は행의 각 문자에 탁점(゛)을 붙이면 탁음 「ば행」(ba bi bu be bo)이 되며, 두자음 음소는 /b/이다. 반탁점(゜)을 붙이면 반탁음 「ぱ행」(pa pi pu pe po)이 되며, 두자음 음소는 /p/이다. 일본어에서 반탁음이 존재하는 유일한 행이 は행이다.
조사에서의 특수 발음
조사로 사용될 때 「は」는 [wa]로, 「へ」는 [e]로 발음된다. 이는 역사적 가나 표기법(역사적 가나 사용법)의 잔재로, 헤이안 시대부터 가마쿠라 시대에 걸쳐 일어난 ハ행전호(ハ行轉呼)라는 음운 변화의 결과이다. 이 변화로 인해 어중·어말의 は행음이 わ행음으로 전이되었으며, 현대 일본어에서도 한어나 외래어를 제외한 고유어(야마토코토바)에서는 は행음이 기본적으로 어두에만 나타난다.
음운사
고대 일본어(나라 시대 이전)에서 は행의 자음은 */p/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나라 시대에 [ɸ]로 변화하였고, 에도 시대 전기에 이르러 현재의 [h] 계열 발음으로 정착되었다. 한편 촉음(っ)이나 발음(ん) 뒤에서는 /p/ 음가가 반탁음으로서 독립적인 지위를 획득하였다.
외래어 표기
외래어 표기에서는 「ファ」(fa), 「フィ」(fi), 「フェ」(fe), 「フォ」(fo)와 같은 합성 가나가 사용되며, 주로 양순 마찰음 [f]의 음사에 활용된다.